2022. 12. 19. 15:35ㆍy_log
서울을 가로지르는, 강북과 강남 그 사이의 간극을 채워주는 ‘한강’이라는 공간을 연작으로 준비해봤다. 순서는 작은 대상부터 큰 대상으로 이어진다.
<흐르는 공간을 채우는>연작, [사람]
[사람]은 한강이라는 공간을 채우는 가장 중요한 관계이자 양적단위이다. 우리는 보통 한강변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흐르고 있는 수공간을 받아들인다.
하지만 그것은 한강이라는 공간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. 따라서 한강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이는,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간을 채워주는 윈드서퍼를 피사체로 준비해보았다.
<흐르는 공간을 채우는>연작, [자동차]
서울숲에서 중랑천 너머 남산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촬영한 사진이다.
램프 구간을 통해 자동차들이 강변북로로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한강과 함께 흘러가게 된다.
앞서 보았던 [사람]과 한강의 1대1 관계에서 나아가, 자동차를 통해 개인 또는 다수가 자동차를 통해 한강을 접하는 방식을 보여준다.
<흐르는 공간을 채우는>연작, [도시철도]
뚝섬에서 강남으로 가는 도시철도 7호선을 촬영한 사진이다.
공간을 함께 흘러가며 채우던 앞선 두 관계와 달리, 도시철도는 한강을 가로지르며 많은 사람이 한강을 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.
주기적인 배차간격으로 한강을 지나가는 도시철도는 그 반복성을 통해 익숙함을 주며 공간을 채워나가고 있다.
<흐르는 공간을 채우는>연작, [다리]
[다리]는 한강이라는 공간이 사람이 살아가는 두 대지를 교류할 수 있게, 관계를 연결해주는 가장 주요한 시설이다.
성수대교는 연속적인 삼각형 형태로 이루어진 트러스구조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.
거대한 한강으로 인해 분리된 두 대지는 트러스 구조가 그 관계를 연속적으로 계승하며 동시에 한강의 공간 일부를 채워주는, 한강[다리]의 기능성을 대표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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